30대 백내장 진단 후기, 원인 및 증상, 백내장 치료 방법 (안약, 수술 치료)

흔히들 '백내장'이라고 하면 노인들은 안질환, 노안과 함께 따라오는 질환이기 때문에 나와는 상관 없는 질환으로 많이 생각합니다. 저 또한 백내장 진단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30대뿐만 아니라 2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는 백내장의 원인 및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내장후기

 

[ 백내장이란? ]

백내장이란 안구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면서 빛 번짐이나 시력 흐려짐 등의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수정체란, 눈 안에 있는 양면이 볼록한 렌즈 형태의 투명한 조직입니다. 빛이 통과할 때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며, 두께를 변화시켜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의 초점이 정확하게 맺힐 수 있도록 하는 역할 또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수정체입니다. 카메라로 예를 들면 조리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60대 이상 인구의 70%가 백내장을 진단 받을 정도로 노인성 안질환의 대표격이기도 합니다.

카메라와 눈 비교

 

예시-눈의-구조

 

수정체는 멀리 있는 물체를 볼 때 수정체의 두께가 얇아져 빛의 굴절이 작아지고, 반대로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는 그 두께가 두꺼워져 빛의 굴절이 커집니다. 이러한 두께의 변화 작용을 통해 망막에 상이 정확하게 맺힐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 수정체가 혼탁해지게 되면 상이 깨끗하게 망막에 맺히지 않게 되는데, 이렇게 수정체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혼탁해지는 것이 바로 백내장입니다.

 

[ 백내장 증상 ]

백내장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시야가 뿌옇게 느껴지는 것과 빛을 바라볼 때 빛 번짐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백내장은 특별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는 백내장을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백내장은 상을 맺게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인데, 수정체가 혼탁해짐에 따라 시야를 방해하는 뿌연 자국이 느껴지기도 하고, 밝은 빛을 바라볼 때 빛 번짐이 느껴지게 됩니다. 여기서 빛 번짐은 양안이 모두 동일한 번짐의 형태가 아니라, 백내장이 발병한 눈에서는 마치 지문이 묻은 유리나 안경 렌즈로 형광등을 바라볼 때처럼 뿌옇게 번지는 시야를 동반하는 것입니다.

뿌옇게 보이는 것은 빛에 의해 느껴지기 때문에, 어두운 곳이나 해가 진 저녁에는 오히려 시야가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예시-백내장 증상

위의 사진을 예시로 보면, 왼쪽은 백내장이 아닌 눈으로 보는 시야이고 오른쪽은 백내장이 있는 눈으로 보이는 시야의 차이입니다. 마치 안경 렌즈에 지문이 묻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것이 그 증상입니다.

 

 

[ 백내장 원인 ]

백내장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아주 여러 가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대사산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 중 하나인 '퀴노이드'라는 물질이 수정체의 수용성 단백질과 결합하여 단백질의 변성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대사산물은 대부분 노화가 지속되며 쌓이기 때문에 노인성 백내장이 대부분인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백내장 진단을 받는 경우는?

 

하지만 20대와 30대, 혹은 40대의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을 진단 받을 수 있는데요. 먼저, 선천적으로 수정체의 혼탁을 갖고 있는 경우의 선천성 백내장이 있습니다. 선천성 백내장은 대부분 원인 불명이 대부분이며 임신 중 태내 감염, 당뇨 등의 대사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외부에 의한 충격, 즉 외상이 젊은 백내장의 요인이 되기도 하며 눈 속의 염증 혹은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이 가능합니다.

 

 

[ 30대 백내장 진단 후기 ]

저는 현재 30대이지만 사실 백내장 진단은 20대 중반에 우연히 안과 진료를 받던 도중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렌즈를 매일 착용하는데 그때 당시 자주 생겼던 결막염을 치료하려고 방문했던 날이었습니다. 진료를 보던 도중, 의사 선생님께서 "백내장이 있는데 혹시 알고 계신가요?"라고 묻는 질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저의 경험과 의사 선생님의 추측으로 예상하건대 저의 젊은 백내장의 발생은 '외상에 의한 백내장'이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도중, 종이를 작고 단단하게 구겨 만든 것을 고무줄 새총을 통해 쏘는 놀이를 하다가 우연히 안구에 정통으로 맞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미세한 안구 출혈과 각막이 찢어져 그에 대한 치료를 받게 됐고 금방 치유가 되었습니다만, 그때의 큰 외상이 수정체의 혼탁을 가져온 게 아닌가 의사 선생님께서 진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약물 및 수술적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이며, 밝은 형광등이나 한낮에는 백내장의 대표적 증상인 뿌옇게 보이는 것이나 빛 번짐이 있긴 하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위중한 상태가 아니라 치료를 미루고 있습니다.

 

[ 백내장 치료 방법 ]

백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약물을 통해 수정체의 단백질 변성을 억제하여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만, 이미 변성된 수정체를 깨끗하게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사실 '치료'의 개념은 아닙니다.

백내장-안약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안약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가리유니 점안액이나 큐아렌 점안액 등을 처방해 주는 편입니다. 주치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안약의 종류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점안 방법이나 성분은 대개 비슷한 편입니다.

 

수술적 치료는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여 뿌얘진 시야를 깨끗하게 회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환자의 직업 형태나, 평소 일상의 생활 습관 등에 따라 수정체는 단초점, 다초점 등을 선택해야 합니다. 단초점 렌즈는 말 그대로 초점이 한 군데이므로 원거리 및 근거리든 고정된 거리에서만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초점 렌즈는 원거리와 근거리 초점을 다 볼 수 있는 렌즈이기 때문에 평소 고정된 거리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사무직, 근거리에 집중해서 일하는 직종 등)는 단초점 렌즈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인공 수정체 렌즈 비교 기사

 

[ 백내장 수술은 언제 해야 할까 ]

일상생활에 지장을 크게 주지 않거나, 나이가 젊은 경우에는 시급한 수술적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백내장의 증상 및 진행 속도에 따라 수술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방문 및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백내장의 진행이 계속되면 혼탁해진 수정체가 팽창하면서 동공을 막기도 하고, 안압을 상승시켜 안구통 및 두통 그리고 안구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이 안압 때문에 녹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시야가 너무 뿌옇게 되어 일상생활에 너무 지장을 주거나 빛 번짐이 너무 심한 경우, 녹내장으로 발전될 가능성, 높은 안압이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사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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